얼마 전 도서관에서 한국의 100억 부자들이라는 책 제목을 봤는데 매우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무슨 내용인가 목차를 훑어보고 책을 넘기는데 맨 뒷장에 누군가 기록해놓은 것을 보고 엄청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기록의 내용은 28살에 1억을 투자해서 3년마다 자산을 2배씩 불리면 48살에 100억을 만들 수 있다는 도표였습니다.단순히 계산해 보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1억투자로 100억을 만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마라.'라는 생각이 드실 건데요.진짜 신기해서 제가 액셀로 직접 계산을 해봤습니다.
1억투자로 100억을 만들 수 있다고?
책에 기록된 자료에는 시작 나이가 28살이었지만 28살에 1억을 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현이 가능한 30살부터 1억투자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정해 봤습니다.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ㅁ 1차 목표 : 3년마다 자산을 2배씩 늘린다.
ㅁ 2차 목표 : 3년마다 자산을 2배씩 늘리기 위한 목표 수익률을 구한다.
원금에 원금 + 수익금을 더해서 계속 복리로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매년 26% 수익을 내야 3년마다 2배로 자산이 불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년 동안 투자를 하면 1억투자로 100억이 되는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어떻게 1억투자로 시작해서 추가로 투자금을 집어넣지 않고 20년 동안 100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이게 바로 복리의 힘입니다. 워런 버핏도 초기 자산은 많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익에 수익이 더해지는 복리의 효과를 보면서 인생 후반부에 엄청난 자산을 만들게 되었죠.
위의 계산도 똑같습니다.30대 초반에는 자산을 2배 불려도 겨우 1억에서 2억, 2억에서 4억까지 밖에 불어나지 않지만 40대가 되면 16억에서 32억, 32억에서 64억으로 초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자산이 불어나게 됩니다.
매년 26% 수익률을 어떻게 내나요?
사실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연평균 수익률도 19.8%로 20%를 크게 뛰어넘지 않습니다.그런데 일반인이 매년 20년 동안 26% 수익을 낸다? 이건 도박이 아니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도 실제로 20년 동안 매년 26% 수익률을 못 낼 수 있지만 목표를 잡고 가다 보면 그의 절반 13%, 또는 운이 좋으면 절반 이상에 도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래서 한번 몇 가지 종목으로 백테스팅을 해봤습니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즈 페이지에 가면 주식 백테스팅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제가 선택한 자산은 나스닥 etf qqq, 나스닥 etf 2배 레버리지 qld, 애플 총 3종목입니다.20년 동안 꾸준한 수익률을 내려면 당연히 개별 종목보단 etf가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고, 1배는 기대 수익률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2배까지 넣어봤습니다.그리고 9년째 미국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시가총액 1위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꾸준한 수익을 낼 것이라 생각하여 위의 3종목을 선택해 보았습니다.위의 결과를 보시다시피 연평균 수익률 CAGR는 애플 > QLD > QQQ 순으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애플은 15년 동안 연평균 29%, QLD는 22%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가져다주었습니다.사실 위의 두 종목에만 투자를 했어도 워런 버핏보다 수익이 높았겠네요 ㅎㅎ;; 물론 지나고 난 이야기지만 ㅜ다만 최악의 해에 QLD의 경우 -72%, 최대 낙폭은 -80%였기 때문에 애플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위의 3종목의 수익률이 15년간 어떻게 흘러갔는지 볼 수 있는데요.실제로 2008년, 2022년을 제외하고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끝난 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있어봤자 2018년?그리고 그 이외에는 시장보다 높은 엄청난 수익률을 가져다주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큰 위기에 겁을 먹고 주식 투자를 포기하거나 시장을 떠나죠.그래서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많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결론은?
저는 현재로서 1억투자로 해당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자산이 QLD와 애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2번의 큰 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전쟁, 고금리 긴축 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5년 연평균 수익률이 22~29%에 달했고, 만약 지난 15년보다 앞으로 15년의 전망이 더 좋지 않아서 연평균 수익률이 절반으로 떨어져 11~15%가 나온다고 하면 100억이 아닌 50억을 벌고 은퇴를 하면 되는 겁니다.그런데 만약 앞으로 15~20년간 시장이 더 상승하지 않고 후퇴할 것 같다? 그럼 애초에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것이고 그냥 앞으로도 쭉 원금 보장이 되는 예, 적금을 하면 되는 겁니다.또한 위의 수익률이 나오는 자산에 투자를 해서 원하는 수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아주 어마 무시한 양도소득세 22%라는 세금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만약 수익이 50억 정도 나왔다면 11억을 세금으로 내야하고, 100억을 벌었다면 22억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그런데 혹시 세금이 두려워서 돈을 많이 벌지 않겠다는 분은 없겠죠?